자급제? 자급제 폰 또는 자급제 단말기의 뜻과 활용 방법

아마 스마트폰이나 통신사 관련된 내용으로 시리즈로 연재하게 될 부분인데 (그만큼 설명할 내용이 많습니다..ㅜㅜ) 우선 오늘은 "자급제" 또는 "자급제 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요즘 많이 듣는 단어중 하나입니다. "자급제" 쇼핑몰에서도 많이 보이고 혹은 주변에서도 자급제 폰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사용자들도 늘어가는 추세이구요.  복잡한 내용들이 많지만 자급제가 시행되는 2012년 05월 전까지는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적용된 상태라서 사용자들은 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해외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구입한 뒤에 국내 통신사에서 이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컴퓨터의 화이트리스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지정된 부품 이외의 다른 부품을 결합하여 부팅하면 부팅이 안되는 방식이죠. 스마트폰도 국내 통신사들이 등록한 제품 이외의 스마트폰 사용을 막는 개념처럼요.)

그러다가 2012년 5월쯤 화이트리스트와 반대되는 "블랙 리스트" 제도가 도입됩니다. 이 제도는 불법적은 도난이나 분실 폰만 등록하고 이렇게 등록된 폰만 사용을 막는 방식이죠. 그럼 이게 무얼 의미하냐면 외국에서 출시된 스마트폰도 소비자가 구입해서 등록한 뒤에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는 통신사가 막아두면 사용이 불가능 했으니까요.

그리고 구분해야할 내용은 "제조사"와 "통신사"는 다른 개념입니다. 제조사는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업체이고 통신사는 통신망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죠. 통신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하는게 아니라 폰만 따로 구입하고 (SK,LG,KT + 알뜰폰 등)를 골라서 가입하여 통신망을 이용하는 방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폰만 따로 사는걸 "자급제" 또는 "자급제 폰", "자급제 단말기"의 내용입니다.

자급제는 알겠는데 그럼 왜 자급제 단말기를 사는거야? 장점이 있어?

자급제를 이용하는 이유는 소비자마다 다르겠지만 우선 통신사에 발목이 잡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방식은 대리점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요금제를 선택하고  24개월 혹은 36개월의 약정에 통신사 보조금등의 혜택을 받은 뒤에 단말기를 받아 사용하는거죠.

공시지원 할인 약정

 여기서 우리는 "약정"이라는 계약을 하게됩니다. 해당 기간동안 이용하는 조건이 걸리고 그 조건을 위반하면 (해지나 번호이동) 위약금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물론 그런다고 단말기가 공짜는 아니고 월마다 할부금처럼 단말기 (스마트폰)의 가격이 추가됩니다. 약정을 걸면 좋은 부분은 단말기별 지원금 및 추가 지원금의 혜택이 있습니다. 조금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지만 계약된 기간동안 통신사에 묶이는 상태로 있는거죠.

각 통신사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일맥상통합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약정을 걸어서 가입을 하는 경우는 요금제 선택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높은 가격의 요금제를 기본 6개월 정도 이용하거나 일정 금액의 요금제를 이용해야하지만 자급제 폰을 구입한 뒤에 통신사에 가입하는 경우는 요금제 선택이 자유롭습니다. 무제한을 이용하지 않지만 최신 기종의 폰을 사고 싶은 경우에는 이렇게 자급제 폰 구입 -> 통신사 요금제 선택 가입 순서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죠.

그리고 자급제는 이러한 약정이 없습니다. 통신사고 자신의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자급제 전용 요금제 ( ex SKT 언택트 요금제 등)를 선택하여 무약정으로 해당 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제를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알뜰폰" 통신사에 가입해서 유심요금제를 이용하면 같은 데이터와 통화를 30%정도 낮은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끔찍했던 통신사 마크들

또 나는 내 돈 주고 스마트폰을 구입했는데 스마트폰의 뒷면에는 일명 "추노" 마크가 떡 하니 붙어 있습니다. 바로 이동통신사의 로고가 말이죠. 그래서 이 마크나 로고가 싫었던 사람들은 자급제 폰을 구입해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자급제는 통신사의 로고가 없거든요 (제조사만 있음) 다만 지금은 이런 통신사 마크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통신사에서는 자신의 통신사 앱을 강제로 설치해놓고 판매를 했었고 이런 저런 부분들이 싫어서 자급제 ( 앱들도 기본 앱만 설치된 깔끔한 상태) 구입했죠.

그럼 자급제 폰의 단점은요?

 단점은 구입하려는 단말기의 가격을 다 지불해야하다는 점입니다. 120만원의 스마트폰은 통신사에서 약정을 걸어서 비싼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약정 할인으로 일정 금액의 할인이 적용됩니다. 공시지원금 제도로 요금제에 따른 스마트폰 기기 할인이나 요금제 할인등의 혜택이 있는데 자급제는 이런 혜택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요금제를 선택하면 출고가에서 지정된 할인이 적용됩니다.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 맥스의 가입 화면입니다. 기기의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의 할인이 붙습니다. 24개월 이용 조건과 일정 요금제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스마트폰의 공시금액에서 일정 부분을 지원해주는 방식이죠. 아이폰같은 경우는 할인이 거의 15만원 선으로 정해져있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는 모델별로 40만원 이상까지도 지원됩니다. 

그 밑의 "요금 할인"은 선택약정의 부분인데 공시 지원금을 받지 않고 달마다 요금의 일정 부분을 할인 받는 방식입니다. 자급제도 해당 약정 가입이 가능하기에 이건 비교에 큰 의미가 없지만요. (선택약정은 단말기에 대한 할인이 없고 요금제만 할인받는거라 출시된 가격을 다 주고 가입하는 방식입니다.)

아무튼 자급제는 이동통신사에 약정으로 가입하는 공시지원금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기별로 요금제에 따라서 지원금의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을 놓치는거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공시지원금을 많이 받으려면 높은 요금제를 사용해야합니다. 이용자는 낮은 요금제만 써도 괜찮은데 할인때문에 높은 요금제를 쓴다면 이건 어떻게보면 안써도 되는 돈을 지출하는 것이죠.

자급제는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은가요?

기본할인과 카드할인을 적용하면 공시 할인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쿠X이나 인터터넷 쇼핑몰에서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입합니다. 쇼핑몰별로 무이자 할부나 할부가 가능하니까 일시불 구입이 아니라면 월 지출 금액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식이겠죠. 구입한 스마트폰을 이제 원하는 통신사를 고릅니다. SK / LG / KT 등의 메이저 통신사에 자급제 요금제로 가입하거나 아니면 일반요금제로 가입하고 선택약정 (요금제할인)을 받고 이용하는 방식이 하나 있고 다음으로는 "알뜰폰" 통신사에 유심 요금제를 가입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은 자급제 구입하고 알뜰폰 통신사 유심요금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선택약정의 경우 월 요금을 할인 받는 방식인데 24개월 약정 (혹은 12개월 약정) 이용 도중에 번호이동이나 해지를 할 경우 할인받은 요금의 일정 부분을 위약금으로 반납해야합니다. 대신 알뜰폰은 그런거 없이 할인 된 상태로 이용하고 해지나 번호이동도 자유롭습니다.

위의 아이폰 구입시 카드할인까지 적용한 금액 : 1,249,150원
24개월 할부시 : 약 52,100원
알뜰폰 무제한 요금제 가입시 월 요금 : 약 33,000원 (든든요금제 할인없는 기준)
24개월 이용시 지불 금액 : 33,000원 + 52,100원 = 85,100원

 대충 계산한 금액인데 5G 스마트폰의 경우는 처음 가입할 때 LTE 요금제 선택이 막혀있습니다. 가입 한 뒤에 요금제를 변경하는 방식이니 잘 터지지도 않는 5G 요금제를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는거죠. 대신 자급제를 구입하고 알뜰폰을 이용하면 이런 부담이 없습니다. 요금제가 3,3만원으로 선택했지만 이또한 알뜰폰 할인을 이용하면 25,000원대로 절약이 가능해서 더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죠. (할부금은 큰 차이가 없고 요금제에서 가격 차이가 나니 24개월로 계산하면 알뜰폰이 훨씬 더 저렴합니다.)

2022.07.20 - 국민은행 리브엠 알뜰폰 LTE 든든 요금제 추천

뭐든 정답은 없지만 케이스바이케이스라 (평상시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고 가족할인이나 결합등에 포함되어있고 고객센터가 잘 연결되는 메이저 통신사를 선호하고) 이런 경우라면 굳이 자급제를 구입해서 이용하는 방법 보다는 통신사의 할인 혜택이나 지원금을 받아서 사용하는게 더 좋습니다.

다만 그런게 아니라 통신비를 절약하거나 약정이 묶이는게 싫거나 혹은 자주 핸드폰을 바꾸거나 하는 경우라면 자급제폰을 (일시불 또는 할부로 구매) 구하고 알뜰폰으로 저렴하게 이용하다가 다시 새로운 자급제를 구입하고 기존 자급제는 중고로 판매하고 이런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겠죠. 뭐든 자기 스타일이나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됩니다.

곁들여서 설명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우선은 간단하게 설명해봤습니다. 자급제도 쇼핑몰에서 할인을 종종 하니깐 기회만 괜찮다면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할인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고 할부도 가능하니깐 은근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