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파워북 G4 15인치 구입 후기 Apple PowerBook G4 15"

 이번에 중고로 애플 파워북 (맥북 프로 이전의 라인업) 15인치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예전에는 모바일 게임을 주로 했는데 요즘은 게임은 안하고 옛날 노트북이나 가전 기기들 구입해서 부품들 교체하고 청소하는 취미를 만들어서 즐기고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PowerBook G4를 잠깐 소개하려고요. 출시년도가 2004년쯤의 제품이라 벌써 17~18년도가 지난 골동품이라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Apple PowerBook G4 1.33 (AI) 15" 후기

 수십년의 세월이 지난 노트북인데 큰 데미지가 없었습니다. 생활 스크레치 정도는 있었지만 알루미늄 바디의 튼튼함인지 외관이 괜찮아서 다행이네요. 플라스틱 소재의 노트북들은 깨짐이나 파손 등의 문제가 많지만 애플의 알루미늄 제품들은 파손은 별로 없고 대신 찌그러짐이 많거든요. 사과에 불이 들어오는 제품인데 주의할 부분은 저 부분도 파손이 많아서 고장이거나 저 부분에 크랙에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합니다.

http://support.apple.com/specs/

구입한 파워북의 스펙입니다. 15인치에서 1.33GHz Power PC Processor를 탑재한 15인치 파워북에서 보급형입니다. 그 뒤로는 1.5 또는 1.67까지 프로세서가 장착되니깐 그리고 화면 해상도도 기본 급인 1280x854라서 1440x900의 해상도에도 밀리고 아무튼 어중간한 스펙인데 2022년 지금에 와서는 이게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그냥 숫자 놀음이라 생각합니다. (액정의 해상도는 차이가 확연하겠지만요)

powerbook G4의 후면입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탈착형 배터리인데 배터리를 제거 할 때에는 중앙의 둥근 부분을 돌려서 배터리를 제거합니다. 옛날 노트북의 장점인 메모리 교체가 용이한 부분도 보입니다. 중앙의 네모난 부위의 나사 4개를 제거하면 램을 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Apple PowerBook G4  15-inch models
높이 2.8cm
가로 34.8cm
세로 24.1cm
무게 2.6kg

 단점으로는 하판의 모서리에 미끄럼 방지 고무가 4개 있는데 중고 애플 파워북들은 대부분 이 부분이 뜯어지거나 갈라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도 하판 고무가 1개 없군요. 이러면 균형이 안맞아서 바닥에 놓으면 흔들흔들거립니다.

액정이랑 키보드 상태는 깔끔해서 좋았고 맥북 프로 글씨가 아닌 PowerBook G4의 문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키보드 타건감도 괜찮았고 전체적으로 실버로 통일된 노트북의 마감까지 모두 만족스럽네요.

12인치 파워북의 경우는 옆에 스피커 라인이 없고 17인치는 15인치보다 훨씬 넓은 스피커 공간을 차지합니다. 사실 디자인으로 제일 예뻐 보이는 제품은 파워북 G4 12인치 모델과 파워북 G4 17인치 모델인데 둘다 중고 장터에서 매물을 찾기가 힘듭니다. (12인치는 개인적으로 알루미늄 애플 제품에서 디자인적인 부분으로 최고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파워북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요즘 노트북처럼 바로 부팅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10초정도 뜸 들이고 부팅을 하더군요. 정상적으로 파워북 g4의 부팅을 확인하고 시스템 사양을 확인했습니다. 1.33GHz PowerPc G4를 사용했는데 파워북까지만 사용을 하고 그 뒤로는 인텔 CPU로 넘어갔습니다. (2006년쯤에 파워피씨의 사용은 막을 내렸죠.)

처음 메모리가 512MB 였는데 뒷면의 까서 확인을 해보니 512MB 메모리가 2개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시스템상에서는 UPPER에는 인식을 하고 LOWER에서는 빈 슬롯으로 나와서 당황했는데 집에 있던 1GB 메모리와 다른 512MB를 장착해보니 정상적으로 인식을 합니다. 아마 LOWER에 장착된 메모리가 문제가 생겼나봅니다. (지우개 신공도 해봤는데 인식을 못하네요.)

메모리는 DDR PC2700 제품을 사용하면됩니다. DDR1 노트북용 메모리인데 스펙상으로는 15인치 모델의 경우 2GB까지 인식이 가능하니 DDR PC2700 1GB 메모리를 몇개 구해서 장착을 해볼까합니다.  (사실 이것도 아무런 의미는 없지만요...)

파워피씨 기반의 파워북 G4 인텔 맥의 성능(?)을 기대할 수 는 없지만 클래식 모드와 파워피씨를 사용한 마지막 모델 그리고 알루미늄 맥에서 이만큼 일체감과 미려한 디자인을 가진 노트북은 없어서 수집할 이유가 생각합니다. (뭐든 수집병에는 이유가 있죠.)

우선은 중고로 구매한 파워북에 영상 파일이 있어서 재생을 해보니 버벅임 없이 잘 돌아갑니다. 코덱이나 영상 파일의 크기가 커지면 문제가 있겠지만 우선은 사운드, 화질, 성능으로 보아 애니메이션이나 옛날 영화를 보는 용도로 사용하면 괜찮아보입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는 기대하면 안됩니다.)

따로 분해 수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선은 램을 2GB 상태로 풀로 올리고 IDE HDD를 컨터버를 이용해서 SSD로 교체해볼 생각인데 그 비용을 들여서 이녀석을 업글하는게 뭔 의미가 있을지 잠시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언제 스타벅스나 들고가서 영화나 보는거 후기 남기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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